외과의사가 만난 희귀병 환자와 어머니

바카라커뮤니티 18 246 0 0 2022.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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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ㅜㅜ 2022.08.04 11:07

하 슬프네

ㅇㅇ 2022.08.04 11:07

이슈인 보면서 처음으로 눈물이 나네. 행여나 여기에 헛소리 댓글 다는 놈들은 내가 쫓아가서 혼내준다 진짜

00 2022.08.04 11:07

자신의 감정이 격양되었음을 주변에 폭력적으로 알리려는 습성은 수준이 낮아도 너무 낮은데

1111 2022.08.04 11:07

후... 뭐라 해야 위안이 될 수 있는 말이 될까... 하고 생각하는 것도 사치라는 생각이 든다

빠와빠와 2022.08.04 11:07

울컥 ㅜ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우럭 2022.08.04 11:07

건강한거에 감사함을 느끼고 살자 ㅜㅜ

ㅁㄴ 2022.08.04 11:07

오늘 와이프랑 싸웠었는데.. 진짜 말도 안돼는 걸로 내가 짜증을 낸거네.. 정말 사소한건데 정말 힘든분들은 따로 있는데 힘들다라고 생각한 내가 다 창피해지네 나 진짜 개새끼 같다... ..이런거 보고 위안이나 느끼고

박 2022.08.04 11:07

다 나름의 희로애락이 있는거지 너무 그럴거 없어

dd 2022.08.04 11:07

아 어머니...어머니 사랑해요

어엍 2022.08.04 11:07

전공의꺼지 있음 대학병원일텐데 무슨 교수가 환자 증후군 아 이름도 모르고 수술준비를 저렇게 대충해서 들어가는거지?

어엍 2022.08.04 11:07

게다가 저정도면 환자 인적사항이 다 들어나는거 같은데... 이런걸 막올려도 되는건지...

ㅇㅇ 2022.08.04 11:07

드러나다

ㄴ 2022.08.04 11:07

예전부터 어딘가에 쓸까하다가 비슷한 얘기가 나온김에 이슈인에 써본다. 내가 지하철을 타고 오가며 종종 마주치는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몸에는 한가지 특징이 있었는데 한쪽팔이 일반 팔처럼 가늘지 않고 코끼리다리처럼 커다랗게 자라나 있었다. 한쪽팔이 다른 한쪽보다 멀리서 봐도 무거워 보일만큼 비대했다. 그건 너무나 눈에 잘 띄어서 처음 그녀를 봤을땐 조금 놀랐다. 아직 젊은 꽃다운 나이인 그녀가 살아오며 겪었을 불편이 쉽게 예상이 되었다. 왜냐하면 사실 내 얼굴에도 어린시절 생긴 흉터가 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의 아이들은 그런걸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고 가끔 짓궂은 친구들은 나를 괴물이라고 놀렸다. 그때는 초등학생이었고 지금은 자라면서 상처가 많이 옅어졌다. 성인이 되어선 내 친구들중에선 가장 먼저 여자친구도 사귀었고 더 자라선 만남어플에서 가끔 원나잇도 하는 그런 어른이 되어버렸다. 아직도 얼굴에 흉터는 남아있지만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눈에 잘 띄지않는 그런 상태가 되어버렸다. 몸이 불편한 그녀를 먼발치에서 보면서 '당신의 불편함을 이해 합니다. 저도 얼굴에 상처가 있거든요.' 라고 말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러면 그 여자는 화를 내겠지? 잘 보이지도 않는 흉터 가지고 나를 이해하냐면서 화를 내겠지? 나는 그녀가 타고 내려간 엘레베이터 쪽을 바라보며 뭔가 말하고 싶은게 있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서 뭔지 한참 생각했다. 그녀에게 한번 위로 해주고 싶었던 걸까. '나도 그 기분 잘 압니다' 이러면서? 위로란걸 해보고 싶었던걸까 아니면 공감을 해주고 싶었던걸까. 나도 동지다. 너의 편이다란 얘길 해보고 싶었던 것일까 (그럼 상처없는 사람은 전부 적인가?) 그냥 그녀를 보며 어린시절의 내가 생각났던 것일까. 그녀에 비하면 배부른 투정인 상처였지만 그래도 가끔 친구들이 놀리면 집에 돌아와 눈물을 찔끔거리던 어린 내가 생각났던 것일까. 그래서 갑자기 그녀에게 다가가 '힘드셨죠?' 하며 위로를 건내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던 거였을까. 아마 나와는 비교도 되지않을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을 그녀를 생각하며, 난 이제 30중반이 지나가지만, 그 여자분은 아직 20대 꽃다운 나이에, 나보다 훨씬 눈에 잘띄는 신체적 불편에, 거기다 한 없이 꾸미고 싶을 여자에게 그 불편은 무었을 뜻하는지 씩씩하게 플랫폼끝 으로 걸어가던 그녀였지만 아마 나와 같다면 가끔 짓궂은 친구들 놀리는 날엔 집에 와서 몰래 훌쩍거리는 날이 있었겠지. 짝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그냥 조용히 억누르며 지나가고, 엄마는 앞에선 밝은척하지만 뒤로는 불편하게 낳아줘서 미안하다는 그런 모두 나에게 있었던 일들이 그녀에게도 비슷하게 있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그녀를 붙잡고 위로인지 공감인지 둘중 뭔지모를 그런걸 날리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눈엔 너무나 멀쩡해보이는 내가 언감생심 감히 내가 널 이해한단 얘기를 꺼낼순 없겠으나, 아마도 어이 없어 하겠지, 그래도 대충 이해한다는 얘기를... 왜인진 모르겠지만 힘내란 얘기를 그녀에겐지 어린시절의 나에게 인지 꼭 전달 하고싶은 알수없는 감정을 지하철 개찰구에서 만지작 거리기만 하다가 집에와서 글로 써본다.

예전부터 어딘가에 쓸까하다가 비슷한 얘기가 나온김에 이슈인에 써본다.

내가 지하철을 타고 오가며 종종 마주치는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몸에는 한가지 특징이 있었는데 한쪽팔이 일반 팔처럼 가늘지 않고 코끼리다리처럼 커다랗게 자라나 있었다. 한쪽팔이 다른 한쪽보다 멀리서 봐도 무거워 보일만큼 비대했다. 그건 너무나 눈에 잘 띄어서 처음 그녀를 봤을땐 조금 놀랐다.

아직 젊은 꽃다운 나이인 그녀가 살아오며 겪었을 불편이 쉽게 예상이 되었다.
왜냐하면 사실 내 얼굴에도 어린시절 생긴 흉터가 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의 아이들은 그런걸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고 가끔 짓궂은 친구들은 나를 괴물이라고 놀렸다. 그때는 초등학생이었고 지금은 자라면서 상처가 많이 옅어졌다. 성인이 되어선 내 친구들중에선 가장 먼저 여자친구도 사귀었고 더 자라선 만남어플에서 가끔 원나잇도 하는 그런 어른이 되어버렸다. 아직도 얼굴에 흉터는 남아있지만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눈에 잘 띄지않는 그런 상태가 되어버렸다.

몸이 불편한 그녀를 먼발치에서 보면서 '당신의 불편함을 이해 합니다. 저도 얼굴에 상처가 있거든요.' 라고 말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그러면 그 여자는 화를 내겠지? 잘 보이지도 않는 흉터 가지고 나를 이해하냐면서 화를 내겠지?

나는 그녀가 타고 내려간 엘레베이터 쪽을 바라보며 뭔가 말하고 싶은게 있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서 뭔지 한참 생각했다.

그녀에게 한번 위로 해주고 싶었던 걸까. '나도 그 기분 잘 압니다' 이러면서? 위로란걸 해보고 싶었던걸까 아니면 공감을 해주고 싶었던걸까. 나도 동지다. 너의 편이다란 얘길 해보고 싶었던 것일까 (그럼 상처없는 사람은 전부 적인가?)

그냥 그녀를 보며 어린시절의 내가 생각났던 것일까. 그녀에 비하면 배부른 투정인 상처였지만 그래도 가끔 친구들이 놀리면 집에 돌아와 눈물을 찔끔거리던 어린 내가 생각났던 것일까. 그래서 갑자기 그녀에게 다가가 '힘드셨죠?' 하며 위로를 건내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던 거였을까.

아마 나와는 비교도 되지않을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을 그녀를 생각하며, 난 이제 30중반이 지나가지만, 그 여자분은 아직 20대 꽃다운 나이에, 나보다 훨씬 눈에 잘띄는 신체적 불편에, 거기다 한 없이 꾸미고 싶을 여자에게 그 불편은 무었을 뜻하는지

씩씩하게 플랫폼끝 으로 걸어가던 그녀였지만 아마 나와 같다면 가끔 짓궂은 친구들 놀리는 날엔 집에 와서 몰래 훌쩍거리는 날이 있었겠지. 짝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그냥 조용히 억누르며 지나가고, 엄마는 앞에선 밝은척하지만 뒤로는 불편하게 낳아줘서 미안하다는 그런 모두 나에게 있었던 일들이 그녀에게도 비슷하게 있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그녀를 붙잡고 위로인지 공감인지 둘중 뭔지모를 그런걸 날리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눈엔 너무나 멀쩡해보이는 내가 언감생심 감히 내가 널 이해한단 얘기를 꺼낼순 없겠으나, 아마도 어이 없어 하겠지, 그래도 대충 이해한다는 얘기를... 왜인진 모르겠지만 힘내란 얘기를 그녀에겐지 어린시절의 나에게 인지 꼭 전달 하고싶은 알수없는 감정을 지하철 개찰구에서 만지작 거리기만 하다가 집에와서 글로 써본다.

ㅇ 2022.08.04 11:07

맞춤법, 필력 모두 우수합니다. 작가 하셔도 될 듯 브런치라도 해보심이..

올리브 2022.08.04 11:07

Great.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ㅇㅇ 2022.08.04 11:07

그딴 어설픈 위로와 공감은 속으로만 삼켜둬라 예를 들어 다리 한쪽 없는 장애인에게 다리가 한쪽 없어서 힘드시죠 저도 다 이해합니다 힘내세요라고 응원한다면 장애인 입장에서 힘이 나고 도움이 될까? 괜히 일상에서 열심히 잘 살아가고 있는데 자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타인이 뜬금없이 장애를 가진 자신을 불쌍하고 가엾게 생각하는 게 괜히 더 기분만 나빠질 수 있다. 그러니 그딴 소리는 지금처럼 속으로만 삼켜둬라

ㅋㅋㅋ 2022.08.04 11:07

그래..나도 이 내용으로 쓰려고 했다. 어떤 사건을 보고, 나의 착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거 이해하는데...누가 그 여자를 놀리거나 해를 끼치려고 하면 모를까 가만히 있는데...가서 무슨 이해합니다. 어쩌고...하는 거가 웃기는 일이다. 뭐 어쩌라는 거냐? 지나가던 양아치가 코끼리 다리가 팔에 달렸네...라며 놀려도 나서기가 애매하다. 그 놀림을 당하고, 그 놀림에 대응하는 건 그녀의 몫이다. 물론 그녀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양아치 하는 꼴이 눈꼴 시려워서 죽빵이라도 날리는 거는 찬성이다. 그런데 그 주먹이 니 맘이 꼬와서 나와야지, 그녀를 돕기 위해 나오는 거는 반대다. 누가 해꼬지를 해도 돕기가 애매한데...멀쩡히 가만 있는데..가서 이해한다 이야기를 하는 거는 오바도 그런 오바가 없다.

1111 2022.08.04 11:07

글쓰는거 좋아하는거 같아서 하는 말인데 무언가를 담아내려고 너무 애쓴 티나 나는 글이다. 감정을 강요해 내용과는 상관없이 글쓰기할때 힘좀 빼길 읽는 사람을 위한 여백을 두면 더 좋은글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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